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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의 빈소는 사고 나흘 뒤인 15일 차려졌다. 부검을 진행해야 해 전날 유족에게 시신이 인계됐기 때문이다. 유족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달 창호 일을 시작한 신참이었다. 최근 지역의 공과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회초년생인 동시에, 어려운 집안의 사실상 가장이었다. 자신의 생활비는 물론, 타 지역에 사는 홀어머니의 병원 치료비나 약값을 내고자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공사 현장 일은 취업 전까지 가족 생활비를 벌기 위해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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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 누나는 “형편이 어렵다 보니 반찬 없이 밥을 먹으면서도 매일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거나 ‘돈 벌면 가족여행 가자’며 애교 부리는 동생이었다. 내년엔 취업도 예정돼 집안 살림이 나아지겠다고 좋아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모친 또한 “현장에서 아이 휴대전화를 못 찾아 친구들에게 부고장도 못 보냈다. 빈소가 비어 가슴이 메인다”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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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보건기준상 낙하물 방지막과 추락 방호막은 높이 10m 간격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당시 현장에는 안전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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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기사:?https://v.daum.net/v/2023081520035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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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학에서 석사 마친 청년이, 반찬 없이 밥을 먹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 생활비와 어머니 병원비 마련하려고 안전망도 없이 고층 높이에서 일하다가 출근 첫 날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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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미래가 창창한 젊은 청년이 이렇게 안타깝게 죽었는데, 현장에서 휴대폰도 못 찾아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연락을 못해 빈소도 쓸쓸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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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살면 대신 빈소라도 가고 싶은데, 위에 사진 첨부 했으니 혹시 강보경 군 아는 사람 있으면 주변에 좀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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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청년, 가는 길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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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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